제2차 총리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6일 평양을 방문했던
강영훈국무총리가 평양을 떠나던 날인 지난 19일 새벽 1시부터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누이동생 강영순씨(64)를 상봉, 혈육의 정을 나눈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진국무총리비서실장은 22일 상오 "강총리가 평양회담 마지막날인
19일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약 1시간동안 북한측의 주선으로 누이동생을
만났다"고 발표했다.
이실장은 "지난 8일과 12일등 두차례에 걸친 양측 연락관접촉에서
우리측은 대표단이던 수행원이던 간에 이번 2차회담 기간중에는 아무도
이산가족을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회담기간중에도 북한측이
강총리의 가족상봉을 적극적으로 알선 했으나 사양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측은 강총리의 북에 있는 가족들이 인도적 인 견지에서 만나고 싶다고
최종적인 연락을 해와 상봉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측이 평양체류중 이산가족을 만나지 않기로 했던 것은
남북총리회담에서 이산가족 재회문제 특히 60세이상의 가족상봉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공과 사를 구분한다는 측면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강총리가 누이동생및 그의 가족 몇명과 만났다는 사실만
밝혔을뿐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누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정부가 강총리의 누이동생 상봉사실을 그동안 비밀에 부쳐왔다가 이날
공개한 것은 당시 북측이 가족상봉사실을 보안유지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번에 남북통일 축구대회에 참석차 21일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온
북한축구선수단을 수행한 기자들이 이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이라고
이실장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