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장해온 고려민주연방공화국의 설립및 한반도통일실현에
관한 세계회의가 21일 파리에서 개막됐다.
파리에 본부를 둔 한반도의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연락위원회가
주최한 이 회의는 세계 70여개국의 정부, 의회, 정당, 대중단체및
국제기구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 열린다.
역사적인 남북한 총리회담및 상호 스포츠교류에 뒤이어 열린 이
회의에서는 연방제를 통한 한반도통일 전망, 새로운 상황하에서의 미국의
대한국정책과 한반도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등을 논의한다.
국제연락위원회의 명예위원장인 프란시스코 다코스타
고메스전포르투갈대통령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10년전
한반도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방안으로 고려연방제를 제시했다고
전제하고 현실적이고 정당한 이 제안은 남북 한의 한국민들로 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에서는 최근의 남북한 총리회담과 축구경기등 통일과
긴장완화의 중대한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같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계속돼 한국민족의 재통일로 이어 지는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이 회의에 축하메시지를 보내
"고려민주연방공화국의 설립으로 한국은 비동맹의 중립적인 통일국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