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항로에 취항하는 우리측 재래선사들과 컨테이너선사들이
정부당국의 해운면허개방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재래선사들로 구성된 한국근해선사협의회측은 17일 한국선주협회
회의실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해운항만청이 추진하고 있는 해운면허
개방정책과 관련, 자구책의 일환으로 한일항로를 특별관리토록 해항청에
건의키로 했다.
재래선사 사장들은 이 회의를 통해 정부당국이 추진하려는
해운면허개방정책이 특히 한일항로에 취항하는 국적선사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 이하고 한일항로에서 기존선사의
항로잠식 배제 <> 신규면허의 금지 <> 계획조선 혹은 도입량의
별도고려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하면서 한일항로를 특별항로로 관리 해
주도록 요청키로 했다.
또한 현재 재래선사와 컨테이너 선사들이 각각 근해선사협의회와
한일컨테이너 수송협회로 운영하고 있는 양협의회를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선들의 운임덤핑 행위를 효율적으로 제제하는 조치를
취해 줄것을 해항청에 건의하는 한편 면허개방후에 근해항로참여는 엄격
규제토록 추진키로 했다.
재래선사 사장들은 재래선 사장단회의에 이어 컨테이너 사장단과 공동
사장단회의를 갖고 이같은 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면서 특히 현재
양분돼 있는 양협의회를 통합 운영한다는데 합의했다.
이같이 한일간 재래선사와 컨테이너선사들이 정부당국의
해운면허개방조치에 적극 대응키로 한 것은 면허개방이 추진돼 막강한
자금력과 탄탄한 영업력을 가진 원양선사들과 동남아선사들이 한일항로에
취항할 경우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한일간 선사들이 대거 도산될 우려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