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계속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 5백60원대를 넘어섰다.
17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엔화
환율(매매기준율)은 1백엔당 5백68원16전으로 전날보다 9원이나 상승했다.
이로써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이달들어 무려 53원36전이 올라 원화의
대일절하율이 9.4%에 달했으며 올들어서는 모두 96원10전이 상승,
원화절하율이 16.9%를 기록했다.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이같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달들어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지난 15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백27.73엔으로 전날보다 1.32엔이 떨어져 지난해 2월말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16일 동경외환 시장에서도 전날보다 달러당 0.10엔이 하락한
1백28.05엔을 나타냈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 엔화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의
경기후퇴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인플레억제를 위해 고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