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금융기관들의 역외금융 방식을 통한 자금조달이 활성화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국내은행들이 역외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 (잔액 기준)는 19억4백80만달러로 작년 한해동안의
실적 9억7천4백80만에 비해 약 2배에 달하고 있다.
*** 한일은행 6억4천만달러로 1위 ***
은행별 실적을 보면 한일은행이 6억4천1백50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외환 3억6천7백90만달러, 산업 3억2천1백80만달러, 제일 1억8천7백20만달러,
서울신탁은행 1억1천4백5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또 상업 9천6백30만달러, 조흥 8천만달러, 장기신용 5천4백30만달러,
신한은행 4천1백30만달러를 각각 조달했다.
은행이외에 종합금융회사들도 9천5백90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무려 33억6천3백9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들은 주로 단기 역외
금융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금융은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여 해외기업 및 거주자
들에게 빌려주는 금융방식이기 때문에 외채의 증감은 물론 통화증발에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게 된다.
역외금융은 또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 금융기관의 신인도가 높을 경우
이를 토대로 차입조건을 상당히 유리하게 유도할수 있는 선진 금융방식으로
구미 선진국및 일본에서는 크게 성행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지난 88년말 준비작업을 거쳐 89년부터 본격적으로
역외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에 착수, 올들어 그실적이 크게 늘고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15일 일본 다이이치강교 은행의 주선으로 역외
금융자금 30억엔을 차입하여 이를 유럽시장에서 통화및 금리 스와프(환매
조건부 외환매매)를 통해 미달러화 자금으로 전환했으며 앞으로 이를
해외기업및 거주자들에게 대출할 예정이다.
조달금리는 리보 (런던은행간 금리)에서 0.15%를 공제한 저리인데
이로써 산은은 올들어 5회에 걸쳐 모두 1억5천만달러를 역외금융으로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