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증권 본점 영업부 대리급 1명 ***
증권회사 직원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하여 취직한뒤 고객이 맡긴
예탁금등을 빼내 도주한 사고가 발생, 회사측이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증권 본점 영업부에 근무하던 대리급 직원
1명(35 세)이 지난 9월초 고객이 맡겨놓은 돈 7천여만원을 횡령한 뒤
도주한 사건이 발생, 현재 수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가 발생하자 신한증권측은 자체조사에 착수, 도주한 직원이
관리하던 구 좌 및 거래금액 등을 정밀 조사중인데 최근의 주가폭락
과정에서 불법주식투자 및 임의매매 등의 분쟁과 관련된 것으로 보여
사고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타인이름 도용 입사 버젓히 일해와 ***
특히 달아난 직원은 신한증권에 채용될 당시 미국으로 이민간 김영진
이라는 전혀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위장, 대졸학력인 김씨의 주민등록과
인감증명, 학적관 계 서류 등을 내고 취직, 지금까지 가공의 인물 노릇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증권의 자체조사 결과 문제의 직원은 중학교를 중퇴한 학력으로
김씨의 신 분을 도용, 혼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증권사에 근무하다
스카우트 형식으로 신한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버젓이 경력사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나 증권사 인사 관리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신한증권은 이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보안유지에만 급급하면서
감독기관에 제때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채 그동안 자체 해결노력을 벌여오다
사고금액이 의외로 커지자 뒤늦게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금융기관으로서의 공신력을 실추시키고 있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곧 신한증권 본점 영업부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