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수교 즉시 이뤄질 것으로 보이던 양국간 항공협정 체결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6일 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양국은 대한항공과 소련
아에로플로트간의 쌍무협정에 근거해 지난 3월말부터 계속돼오고 있는
양국간 항공기 운항을 수교와 함 께 항공협정을 체결,정부간 항공협정에
의한 항공교류 형태로 변경하기 위해 항공실 무자간 접촉을 계속해왔으나
노선구조및 운항회수 등에 의견 차를 보여 협정체결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가진 양국 항공실무자간 회담에서 소련측은 현재
양국 항 공사가 각각 주1회씩 운항중인 것을 무려 15회로 늘릴 것과 또
노선구조를 제3국에 서 출발해 양국을 각각 거쳐 제3국으로 가는 소위
항공 제6의 자유 를 활용하는 형태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소련측이 유럽과 서울을 중심으로한 동북아 지역간을 오가는
항공화물및 항공여객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우리 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
항공사에서도 소련 항 공기에 의한 시장잠식을 우려하게 하는 방안으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