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증시는 갖가지 재료가 풍성하다.
호재도 있고 악재도 있다.
호/악재의 힘겨루기결과는 일반 매수세로 나타난다.
10월 증시의 초점은 오는 10월의 반대매매이후 일반 매수세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증시안팎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반대매매는 결과로만 본다면 악성
매물정리라는 차원에서 수급구조개선이 기대된다.
그러나 실제 효과면에서 매물압박 축소보다는 투자심리불안해소가 더
클것으로 예상된다.
*** 기관 매수여력 점차 회복 ***
여기에다 투신등 기관들도 수익률보장형 수익증권의 판매호조등으로
매수여력이 높아짐에 따라 강도있는 시장개입도 예상되고 있다.
반대매매에 의한 수급구조의 개선, 남북관계호재 출현, 한소수교등
북방관련재료의 대두등 증시환경개선으로 일반 매수세도 침묵을 깨고
부분적인 회복기미를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볼때 주가는 일단 종합주가지수 600선을 강한 지지선으로
하여 중순이후 반등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
*** 추석이후 통화환수 부담 ***
그러나 증시주변여건을 감안할때 반대매매이후의 증시가 급격한
전환국면을 맞기는 어려울 것이란게 중론이다.
우선 통화당국이 방출된 추석자금 회수를 위해 적극적인 통화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여 증시주변 자금의 수위가 올라서기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약 2조원의 자금을 방출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통화긴축의 고삐를 당길경우 통화채를 인수할 은행등
기관들의 자금운용폭이 좁아져 시중자금사정난이 계속될 공산이
크다.
*** 페만사태 교착따라 급격한 전환국면 기대 어려워 ***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회복에 커다란 제약요소가 되고
있는 페르시아만사태는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를 초래, 수급불균형에 뒤이은
또 하나의 장기적인 증시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많다.
<> 자 금 사 정
추석후 통화당국이 통화환수노력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여 시중자금
사정은 각종 세수요인이 겹쳐 있는 월말로 접어들수록 경색될 전망이다.
중순까지는 지난달 20일부터 방출된 2조원 정도의 추석관련자금이
은행권등 금융기관으로 유입되면서 단기자금사정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순에 접어들면 부가가치세 법인세등 각종 세수요인이 집중돼
있어 월말 자금수요까지 감안하면 시중자금사정은 빡빡해 질 가능성이
크다.
이달중 각종 세금 및 분당신도시 계약금 납부등의 자금규모는
3조2천여억원에 달해 증시에 큰 부담을 줄 전망이다.
9월분 원천세 (10일 6천억원) 분당 3차 중도금 (15-20일사이)
주세 및 전화세 (20일 1천억원) 등 중순까지의 자금수요는 그다지
많지 않은 반면 제2기분 부가세 (25일 1조3천억원) 토지분재산세
(31일 8천억원) 등 대규모 자금수요가 하순에 집중돼 있어 증시주변
자금은 월말로 접어들수록 수위가 낮아질 공산이 있다.
<> 수 급 전 망
이달중 당국의 공급억제 방침으로 기업공개는 없고 유/무상증자분만
3천9백53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월에 비해 2천2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1-8월의 월평균치가
5천96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 최저수준이다.
더욱이 10일의 반대매매로 약 9천억원에 달하는 미상환융자금과
미수금중 신용담보비율이 100%를 밑도는 소위 깡통계좌들이 정리되면
그동안 증시를 짓눌러 온 공급물량 압박현상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달 9월말 현재 신용융자금과 미수금은 총1조5천2백억원 (미상환
융자금 5천7백억원 포함) 으로 지난한달 중에만 5천억원 이상 줄어든
상태다.
고객예탁금은 9월말 현재 1조2천8백억원으로 한달새 9백억원 가량
줄어들었으나 추석연휴가 끝난후 10일의 반대매매를 전후하여 다소
증가될 가능성도 많다.
<> 장 외 재 료
남북 관계개선등 북방관계재료를 비롯 증시에 활력소가
될만한 재료는 어느때보다 풍성한 셈이다.
우선 지난 30일 한소수교가 발표된 이후 경제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면서 건설 무역등 관련업종이 다시
부각될 소지가 크다.
오는 10일의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과 경평축구개최도 관심거리다.
1차회담때는 기대감이 컸던 때문인지 증시가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나
의제가 구체화되고 합의점을 찾을 경우 대형호재가 나올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는 있으나 정기 국회개원이 이뤄질 경우
증자관련 대책이 논의되면서 증시에 활력을 줄 재료가 나오리란 예상도
있다.
10일의 반대매매이후의 증시전망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변수는 페르시아만
사태의 추이다.
페만사태의 영향으로 국제원유가는 불과 두달새에 이미 배럴당
40달러로 페만사태이전보다 배이상 올랐으며 그 여파로 국제금리가
덩달아 들먹거리고 있다.
<> 투 자 전 략
10일의 반대매매가 큰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보수적인 전략을
견지하는 자세가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도파문은 크게 진정되는 양상이나 장외시장등록법인의
연쇄부도에 뒤이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중소형주는
안정성이 있는 우량주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기관들의 매수전략을 감안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한
분산매수전략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