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1시간평균) 대기환경기준 제정에 관한 공청회가 28일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환경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국립환경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 환경처 주수영대기제도
과장은 대기오염현황과 대책 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아황산가스,
먼지 등 우리나라 주요도시의 대기오염현황을 소개하고 저유황유, 액화
천연가스(LNG)의 공급등 황산화물감소대책과 분진 및 자동차배출가스
감소대책을 발표했다.
국립환경연구원 대기연구부 한의정연구관은 단기 대기환경기준
설정에 관한 고찰 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단기 대기환경기준을 설정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점과 판정기준을 소개하고 1시간 단기환경기준(안)으로
3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환경처는 지금까지 아황산가스, 분진, 옥시단트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연평균치 또는 24시간(1일)평균치로 발표해왔으며 서울시내
광화문에 설치된 전광판에도 24시간동안의 평균치를 표시함으로써
측정당시의 오염도가 즉각 전광판에 실리지 못해 국민들로 부터 신뢰를
받지 못해 왔다.
이날 공청회에서 동력자원부 김경석석유수급과장은 "현재 탈황시설이
전무한 국내 5개 정유회사가 모두 1조5천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92-93년
중에 탈황시설을 완비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단기 대기환경기준의 제정은
정유회사들이 탈황시설을 갖추 는 93년 이후로 하고 대신 환경기준을 더욱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건국대 김희강교수는 "환경기준의 설정에 앞서 충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하고 "단기환경기준치를 조속히 마련해
실시하는 것도 장점이 있겠으나 지금으로서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총량규제 실시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환경기술연구소 윤명조소장은 "현행 국내 환경기준은 제정된지
20년이 넘은 것으로 단기 환경기준제정에 앞서 현행 기준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지역별로 그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