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캉 국제박람회"가 한국을 특별초청국으로 참가시킨 가운데 21일
개막됐다.
*** 주제발표국으로 핵심 역할 ***
프랑스 서부 노르망디지방의 중심도시인 "캉"의 연례 국제박람회는 프랑스
지방에서 정기 개최되는 주요 박람회 가운데 하나로 올해는 특히 한국이
특별초청을 받아 "주제발표국"으로 박람회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총 3만여평방m의 광대한 전시관에는 노르망디지방의 특산물은 물론 상당수
외국물품들이 전시됐으며 한국은 국제관에 4백여평(1천2백평방m)의 특별관을
마련, 이번 박람회의 최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 특산품 현지판매 민속무용공연 인기 ***
캉시 연중최대행사인 박람회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현지의 열기와 관심이
대단하다.
우선 시내 곳곳에 널려 있는 박람회포스터부터 "캉박람회, 한국"이라고
표기돼 있는데 박람회라는 프랑스어(foire) 단어를 한글식으로 조립하는등
프랑스 서쪽 지방에 때아닌 한글자모가 등장하고 있다.
정부의 도움없이 모두 자발적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업체는 모두
11개업체, 대부분 한국전통특산품을 취급하는 중소업체들이며 한국식당도
개설됐다.
전통가구, 가죽제품, 장신구 등이 인기리에 현지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즉석에서 이름등을 "휘갈리는" 혁필은 최고 인기품으로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또 전통무용단(김문숙 무용단)이 하루 3-4차례식 공연을 가져 관객들의
갈채를 받고 있으며 중심가 극장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씨받이" "칠수와
만수"등 일련의 한국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박람회를 계기로 한국의 이미지 선전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대회주최측은 한국을 특별초청하면서 한국관 장식, 무용단 체재비부담등
모두 1백만프랑(약 1억3천만원)을 부담했으며 한국업체들은 모두 자비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