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들은 오는 12월 로마에서 개최될 EC정상
회담에서 EC의 서구연합(WEU) 흡수문제를 주요의제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마크 에스캔스 벨기에외무장관이 19일 밝혔다.
에스켄스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총리가
수일전 제시한 이같은 제안과 관련 "공동의 대외정책없이 유럽정치통합이란
있을수 없으며 공동의 안보.방어정책없이 공동의 대외정책이 존재할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에스켄스장관은 또 유럽방위공동체(CED) 창설계획이 지난 54년 수포로
돌아갔음 을 상기시키면서 급속한 통독 과정과 통일된 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잔류에 대한 소련측 수락, 그리고 페르시아만 위기
발발등 최근의 일련의 사태발전으로 유 럽레벨의 그같은 방위프로젝트
실현 희망이 증대됐다고 말했다.
EC 12개 회원국중 에이레 덴마크 그리스 등 3개국을 제외한 9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서구연합은 지난 54년 나토 관할지역 밖의 군사작전수행등을
목적으로 창설되 었으며 이번 페만위기사태 발발이래 EC의
공동군사대응조처를 조정하고 있다.
따라서 서구연합이 EC에 궁극적으로 흡수될 경우 EC의 정치통합은
군사안보영역 까지 확대되며 그 결과 나토와의 관계가 보다 미묘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