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져 증시를 붕락위기로 몰고갔던 주가가
6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 5백70선을 회복했다.
18일 증시는 증안기금이 강도높은 시장개입에 나선 가운데 전일 주가가
폭락하며 올들어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일어
오랫만에 주가가 오르는 강세장을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증권사들의 악성계좌 정리매물 33만여주가 쏟아진
반면 매수세력은 전일 종가보다 2백-3백원이 낮은 수준으로 사자 주문을
냄에 따라 큰 폭으로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5백60선마저 붕괴됐으나
증안기금이 이들 급매물을 모두 소화한 이후에도 강력한 시장개입에 나서
30분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재무부가 증권사에 3천-4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는
설과 노태우대통령이 증시와 관련한 특별담화를 발표한다는 설 등이
매수세를 자극, 전장 동시호가시간대의 매도 및 매수호가 비율이 3대 7로
사자 세력이 단연 우세한 것으 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상오 10시40분 현재 전일에 비해 5.47포인트
오른 5백71.74를 기록했다.
증권과 은행 등 금융주와 도매, 건설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으며 나무와 비금속광물업 등은 내렸다.
경인에너지주는 에콰도르 제13광구에서의 석유발견과 관련, 큰 폭으로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가 형성된 7백11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비롯한
2백76개 , 내린 종목은 하한가 20개 등 1백70개, 보합종목은 2백65개였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 은 3백84만9천주와 4백19억9천2백만원이었다.
한편 증권전문가들은 증권사의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에 대한
반대매매로 악성 매물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 증안기금의 매수여력은
점차 한계에 달하고 있어 주가가 상승국면을 이어가는데에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