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3일 일본 주둔 미군의 유지비용 부담과 중동 평화
노력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연결시키려는 미하원의 시도를 거부했다.
사카모토 미소지(판본삼십차)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일 안보조약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같은 노력을 계 속할 것이나 논리적으로 이 2가지 문제는
별개의 것들"이라고 말했다.
*** 주일미군 유지비 전액부담요구 하룻만에 나와 주목 ***
일본 정부의 최고위 대변인인 사카모토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이
중동 지역에 주둔 중인 다국적군에 대한 지원 약속을 미루는 데 분노한
미하원이 5만명에 달하는 주일미군의 유지비용 전부를 일본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한 지 하룻만에 나온 것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카모토 장관은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부담 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하원은 지난 12일 일본 정부가 주일미군 유지비용 전부를 부담하기로
동의할 때까지 매년 5천명의 주일미군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3백70, 반대 53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아직 미상원을 통과하지는 않았는데 현재 미국은 매년
45억달러를 주일미군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약 29억달러를
부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부 관리들은 13일 일본이 주일미군의 유지비용
분담액을 늘리는 방안들을 계속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들은 미하원이 통과시킨 결의안이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일본은 주일미군 유지비용 분담액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