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브랜드 지커로 잘 알려진 중국 지리자동차가 세계 최대 규모 차량 시험 센터를 열었다. 전동화·지능화 차량 시대에 대응하는 안전 시험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서다.13일 지리차에 따르면 지리차는 지난 12일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첨단 자동차 안전 시험 시설인 지리 안전 센터를 공식 공개했다. 이 센터는 4만50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초기 투자금은 20억위안(약 4190억원) 이상이다.이를 통해 지리차는 안전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안전 기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이 센터는 고속 충돌 시험, 보행자 보호, 능동 안전 시뮬레이션, 사이버 보안, 건강 관련 안전 평가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안전 시험 관련 전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단순한 차량이나 탑승자 안전 시험을 넘어서 지리차의 지능형 차량 시대를 위한 종합 안전 전략을 뒷받침하도록 설계됐다.지리차 관계자는 "사이버 보안 시험 역량을 새롭게 갖춘데다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반도체 칩, 데이터 전송 및 암호화, 차량 센서와 제어기 등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지리차는 안전을 단순히 제품과 차량에 국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체 건강과 환경 보호 역시 안전의 핵심 요소라는 게 지리차의 설명이다. 실제 휘발성 물질과 냄새, 유해 물질 검출까지 담당하도록 구성됐다.이번에 새로 공개된 이 센터는 글로벌 자동차 안전 개발의 모범 사례를 집약했다. 국제 안전 선도 기업들의 통찰과 지리차의 빠르게 진화하는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결합해 규제 기준을 뛰어넘는 안전 성능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지리차는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칭화대 등
고려대 서울 안암동 캠퍼스 앞에서 1000원짜리 ‘영철버거’로 학생들과 20년 넘는 세월을 함께 했던 이영철씨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58세. 이날 대학가에 따르면 이씨는 폐암 4기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초등학교 졸업을 하지 못했고 10살부터 중국집, 군복공장, 막노동판 등을 전전하며 고된 삶을 이어갔다. 2000년 무렵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를 안고 수중에 단돈 2만2000원만 남은 상황에서 고려대 앞 손수레에서 1000원짜리 버거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미국식 핫도그빵에 고기볶음, 양배추, 소스 등으로 속을 채워넣은 ‘스트리트 버거’는 값싼 가격에 학생들의 허기를 채워주며 학교의 ‘명물’로 떠올랐다. 고려대 2000년대 학번 이하는 대부분 영철버거를 맛보지 않은 학생이 없었다. 하루에 2000개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였고, 리어카 노점은 번듯한 가게로 바뀌었다. 2005년에는 40개의 가맹점을 거느려 ‘성공 신화’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은 단순한 학교 앞 사장님이 아니었다. 학생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물가가 아무리 올라도 개당 1000원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nb
배우 차인표가 작가로 '2025 손호연 평화문학상'을 받는다.손호연 기념사업회는 13일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과 시인 문태준의 산문집 '꽃은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를 올해 손호연 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공교롭게도 차인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운동으로 다리 근육이 떨리는 영상을 게재하며 "좋은 일이 있으려나? 왜 이리 떨릴까"라는 글을 게재했다.차인표는 2009년 장편 소설 '잘가요 언덕'을 내놓으며 작가가 되었다. 이후 '그들의 하루', '오늘 예보', '잘 가요 언덕'을 개정·복간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등을 썼다. 지난 5월에는 소설 '인어 사냥'으로 황순원 문학상 신진상을 받으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다룬 소설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필수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차인표는 해당 소설에 대해 "훈 할머니의 입국 장면을 본 뒤 슬픔, 분노, 실망을 느끼고 소설로 복수하고 싶어 집필을 시작했다"며 "신혼 시절이었던 1997년, 집에서 TV를 보다가 캄보디아에서 55년 만에 돌아온 위안부 훈 할머니의 입국 장면을 봤다. 16세에 일본군에 끌려갔던 한 소녀가 광복 이후에도 수치심에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다른 많은 소녀처럼 55년을 캄보디아 정글에서 숨어 살았고, 죽기 전에 집에 돌아가고 싶어 돌아온 것"이라고 소설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한국인 종군 위안부로 알려진 캄보디아의 '훈 할머니'는 1997년 8월 4일 김포공항을 통해 외손녀 등과 함께 입국했다.차인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