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을 방문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5일 크렘린궁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미소 정상회담을 4일 앞두 가운데 열린 이 회담에서는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타스 통신은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한편 가필 자심 소련 주재 이라크 대사는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와의
회견에서 이라크는 소련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아랍인의 진정한
친구로 남을 수 있 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소련측과 꾸준한
접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은 소련은 "이라크의 지도부와의 꾸준한 외교적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가 철군,쿠웨이트가
독립을 회복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외교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소련의
정책임을 거듭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