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과 북한간의 입장과 견해에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가 31일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신문은 이날 국제담당책임자의 논평기사에서
소련당국이 이번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평양방문 예정을 늦게까지
발표하지 않았던 것도 그 같은 민감한 입장차이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책임자는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북한방문에서는 주한미군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정세에 관한 문제가 주요안건으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북한지도자들이 한-소 접촉이 활발해지는 것을 불안해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최근 미국이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변경시키면서 북한측의 핵정책에 따라 앞으로 미국이 한반도에서 많은
양보를 할 것도 약속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이번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북한방문에서 미국이 우려하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소련이
어느정도 압력을 넣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모스크바방송은 31일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7박8일간의
중국.북한.일본 순방을 위해 이날 모스크바를 출발했다고 밝히고 9월1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회 담을 가진데 이어 2일 오전 평양에 도착할
정이라고 전했다.
북한방송들도 1일 상오 세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곧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 고 보도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