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미국간의 전쟁발발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수십척의
화물선들은 치솟는 보험료에도 불구, 페르시아만의 항로를 바쁘게 오가고
있다고 해운소식통들이 24일 전했다.
미국과 영국의 군함들이 대이라크 봉쇄조치를 실행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할 태세를 갖추고 페르시아만을 순찰하고 있으나 이들
선박에 물건을 실은 화물주들은 아직까지 가장 수익성이 높은 화물들을
운반하는 나머지 남은 항로를 통해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과 관련, 유엔이 내린 대이라크 금수조치에
따라 페르시아만에 들어오는 유조선의 수는 격감했으며 페만입구
호르무즈해협 부근의 푸자이라부근에는 평상시 10~12척이던데 비해 근
80척이나 되는 유조선이 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선박 보험료가 3주전에 비해 급등, 어떤 경우에는 무려
5백~6백%나 인상됐음에도 불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및 기타 페만지역
아랍국가의 주요 석유수출항으로 통하는 항로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