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그것은 전적으로 남측당국이 어떤 입장과 자세를 가지고 회담에
임하는가 하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남측당국이 북남고위급회담을
두개조선을 만들기 위한 회담으로 본다면 그런 회담은 할 필요가 없을 것"
이라고 주장, 회담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홍성철통일원장관이 지난 21일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면서 평화공존의 체제를 구축하는데 매우 중요한
회담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이는 한국측이
남북대화를 "북과 남이 서로 두개국가의 존재를 인정하고 북남관계를
공식적인 국가간의 공존관계로 전환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국측의 대화자세를 비난하면서 그같이 주장
했다.
이 신문은 통일원장관의 발언에 대해 "북남쌍방의 합의로 나라의
분열을 영원히 고착시키고 두개조선으로 살자는 것으로 통일을 갈망하는
민족에 대한 모독이며 통 일로 향한 대세의 흐름에 대한 도전"이라고
공격하면서 한국측에 대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나라의
통일문제를 해결하려는 성실한 입장과 자세를 가지고 대 화에 임하여야하며
대화의 분위기를 흐리게 하거나 대화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남북대화는 7.4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자주.평화통일.민족대 단결의 3대원칙에 기초, 진행돼야한다면서 "우리는
분열을 고정화하고 합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화의 마당을 이용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