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산업공단 입주업체들이 수출부진등으로 인해 경영이 날로 악화
되고 있는 가운데 휴업에 돌입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 공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애전자, 훼어챠일드, 대동등의 업체에서
휴업이 발생한데 이어 올들어서 대한광학, 기상전자, 동국실업등 일부 입주
업체가 경영난으로 휴업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동국실업은 여성용자켓수출메이커로서 공단내 굴지의 중견수출
업체로 부상했었으나 수출부진으로 인한 경영난에 시달리다 최근 문을
닫았다.
국내 최대쌍안경수출메이커인 대한광학은 잦은 노사분규와 수출부진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자 생산시설을 창원에 이전키로 하고 지난 5월부터 휴업
에 돌입했다.
5단지에 입주하고 있는 기상전자는 그동안 전자부품을 생산/수출해 왔으나
올해초부터 생산이 전면 중단됐으며 안테나업체인 상미는 휴업끝에 최근
매각/처분됐다.
플래스틱사출메이커인 대동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휴업에 돌입했으나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본사인 한국대동전자에 합병했다.
그러나 지난해이후 휴업중이던 훼어챠일드는 최근 기륭전자로 상호를 변경,
재가동 준비중이며 코리아스파이서도 씨부라더즈섬유와 대화섬유를 인수,
자동차부품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공단내 휴업체는 지난 88년 세신물산, 세신합성, 세진음향등을 비롯 지난해
만도 소안그룹 신애전자등 10여업체가 휴업에 돌입했으며 향후 수출부진이
지속될 경우 휴업체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