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이 시세폭락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발행시장에서는 꺾기와
리턴이 다시 횡행하는등 혼란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연 16.0%선의 약보합세를 보여 오던
회사채수익율이 이날 최고 연 16.5%선까지 호가되는 시세폭락현상을
나타냈다.
또 회사채인수 금융기관들이 최근 각종 명목으로 본격적인 꺾기를
실시하고 있고 일부 증권사들은 발행기업에 회사채발행물량의 일부를
되안기는 소위 리턴까지 재개하고 있어 채권시장이 극도의 혼란상을
노정시키고 있다.
특히 회사채를 발행시장에서 인수한 일부 금융기관들은 회사채인수를
미끼로 각종 양건성예금(꺾기)을 유치, 실속을 차린 다음 인수채권을
시장에 즉각 매도해 버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4일 1백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S사는 주간사증권사인 K사로부터
상당량의 회사채를 리턴받아 그중 일부를 유통시장에 덤핑으로 팔았다.
또 모 외국계 은행은 이달들어 꺾기를 조건으로 잇속을 차린 다음
인수채권을 대거 유통시장에 팔아 치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시침체등으로 회사채발행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갈수록
늘어나 오는 9월중 회사채발행희망액은 1조7천3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