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미/일에 대한 9월인도분 원유공급량을 축소키로 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논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갖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제유가는 16일 오름세를 계속했다.
세계최대원유수출국인 사우디는 15일 미국과 일본에 9월분원유공급량을
각각 15-20%씩 줄일 것임을 통보했다.
*** 동경서 브렌트유 25.75달러 ***
이같은 사우디의 공급감축계획은 사우디의 원유수출조정작업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을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석유업계 소식통들은 그러나 사우디가 유럽에 있는 쿠웨이트 소유 정유공장
들에 원유를 공급하기 위해 미/일에 대한 공급을 줄이게 된 것이라고 분석
했다.
이라크/쿠웨이트 양국의 원유공급감소분(하루 약 4백여만배럴)을 보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증산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OPEC는 현재의 페르시아만 긴장
상태하에서는 증산을 결정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중동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을 미국측
에 제의했다는 유가하락요인에도 불구, 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16일 동경시장에서 영국북해산 브렌트유(10월물)는 전날 뉴욕시장폐장가
보다 60센트가 오른 배럴당 25.75달러에 거래됐다.
이에앞서 15일 뉴욕시장에서는 WTI(미서부텍사스중질유) 9월인도분이 전날
보다 4센트 높은 26.46달러에 폐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