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연탄공장의 시외곽근교 이전계획이 무산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8년부터 이문동, 왕십리, 영등포등 시내
7개 지역에 흩어져 있는 16개 연탄공장을 외곽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이전후보지를 물색해 왔으나 현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사실상
이전계획을 포기했다는 것.
서울시는 철도역과의 거리, 수송사정등을 감안, 경기도 의왕시 부곡동
남부철도화물기지등 이전후보지 4~5곳을 선정, 경기도측과 협의를
벌였으나 경기도측이 주민반발을 이유로 이전 자체를 완강하게 반대해
왔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일단 시외곽 이전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 탄광
현지에서 직접 연탄을 제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동자부와 합동으로
타당성연구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탄광현지 생산방식은 현행 소비지생산방식에 비해 연탄수송상
난점이 적지 않은데다 비용도 훨씬 많이 들 것으로 보여 경제성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또 타당성조사만도 1년이상이 소요되고 설혹 조사결과 긍정적인
결론을 얻는다 하더라도 공장이전까지는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현재 연탄공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은 더욱 거세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이문동 7개소를 비롯, 서강과 수색동 각 2개소,
왕십리 영등포 시흥동 오류동 망우동 각 1개소등 모두 16개소의 연탄
공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