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정보통신이용이 활성화되면서 각종 DB(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 기업재무등 경제정보를 중심으로 국내DB의
해외수출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9일 체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신문사가 최근 일본에 KETEL
영문서비스를 제공키로 계약을 맺고 해외서비스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한국신용평가, 전국종 합신용평가, 한국증권전산등이 DB수출을 교섭중이다.
한경 KETEL은 일본의 KISCO, COMNEX등 2개사를 일본내 대리점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일부터 국내주요뉴스(정치.경제.사회등)와
영문경제지 ECONOMIC REPORT의 기사, 증권, 기업재무, 외환, 한은통계등의
영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ETEL 영문서비스는 한국데이타통신의 공중정보통신망인
데이콤네트(DNS)를 통해 일본국제전신전화(KDD)의 공중망인 VENUS-P와
연결돼 온라인으로 제공되는데 아직은 별다른 이용실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KETEL 영문정보는 한경이 데이타통신의 종합정보은행 천리안의
정보제공자(IP)로 있을 당시인 지난 87년부터 89년9월까지 데이타통신에
의해 일본에 제공된 바 있는데 이번에 한경이 직접 서비스하게 됐다.
또 한국신용평가는 일본의 야마이치(산일)증권사에 종합주가지수,
물가, 유가, 국민총생산통계등 일반 경제정보를 제공키로 하고 지난 봄부터
DNS를 통한 접속시험을 실시중에 있어 연내 대일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종합신용평가는 미국 최대의 소비자신용정보회사인 TRW사 및
일본의 CIC사에 소비자 개인신용정보와 기업정보를, 증권전산은 영국
로이터사에 증권정보를 수출하기 위해 교섭을 벌이고 있다.
전국종합신용평가는 현재 1만5천개 업체에 관한 기업정보 및 1천만명에
대한 개 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선은 팩시밀리나 전화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온 라인서비스는 추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도 데이타통신은 국내 최대의 종합정보은행인 천리안 로
제공되는 DB중 일부 정보를 영문화, 온라인으로 해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
국내 DB업계의 이같은 경제정보 해외수출움직임은 국내
자본.금융시장자유화등 을 앞두고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는 데이타통신, 연합통신, 매경, 한경, 중앙일보, 삼성,
대우, 산업연구원(KIET)등을 통해 제공되는 50여개의 해외DB와 함께
국내에서 제작된 약 70개 의 DB가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에서 DB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보통신역무제공업자로 등록된
업체는 7월말 현재 총 82개사에 달하고 있는데 오는 9월중 DB사업이
자유화되면 DB업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