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10여일째 계속되자
충북도내 양계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이 무더위에 폐사하는가 하면 산란율
마저 크게 떨어져 양계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9일 청원지역의 양계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7월20일부터 시작된
무더위로 7월말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일대 양계장 10여곳에서 1천여마리의
닭이 죽었다는 것이다.
*** 사료 섭취량 줄고 물 많이 먹어 설사까지 ***
또 최적온도인 20 에서 하루 평균 1백25-1백30g의 사료를 먹던 닭들이
요즘엔 식욕이 크게 떨어져 사료섭취량이 하루 1백g에도 미치지 못하는가
하면 물을 많이 먹어 설사까지 하고 있다.
이때문에 평소 80%가량을 보이던 산란율이 최근엔 60%선으로 크게
떨어진데다 비수기를 맞아 가격도 특란 30개들이 1판에 1천7백80원으로
4,5월의 2천1백원에 비 해 15% 가량이나 떨어져 양계농가에 이중의 타격을
주고 있다.
양계농가들은 닭이 폐사하는등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달말 단열재인
스티로플을 구입,양계장 지붕에 덮어 직사광선의 열기를 막고 양 계장내에
대형 선풍기를 틀어 더위를 식혀주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3만여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는 김태원씨(50.청원군 강외면 오송리)는
7월20일 이후 장마가 끝난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닭 3백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으며 이웃 양계장들도 닭이 많이 폐사했다며 불볕더위속에
사료섭취량도 크게 줄어 산란율 이 평소에 비해 20%이상 떨어졌고 비수기로
가격마저 하락,피해가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