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의 영향으로 주가가 연 5일째 하락하면서 끝내 종합주가
지수 6백40대로 밀려났다.
7일의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하락세로 출발한뒤
10분만에 6백60 선이 무너진데 이어 1시간10분만에 6백50선마저 붕괴되는
등 순식간에 낙폭이 커지 면서 6백40대로 주저 앉았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상오 10시50분 현재 전일에 비해
11.61포인트 떨어진 6백49.79를 기록, 하루만에 또다시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올들어 9번째로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지난 88년 5월11일의
6백36.68 이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 이후 5일동안 모두
40.4포인트나 떨어졌으며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4월1일보다 35.5%,
올해초보다 29.3%가 폭락했다.
이날 주가가 폭락한 것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가 중동지역
전체의 전쟁 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는 등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석유시장에서 유가 가 급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국내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점차 확산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한.소간 연내 수교합의와 체육기금의 주식매입 방침 등의
호재에도 불구, 주식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으며 증안기금도 10만주
정도만 사들였다.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매도 및 매수호가 비율은 5대5로 팔자 와 사자
세력 이 팽팽한 양상을 보였으나 대부분의 매수주문이 하한가로 나오고
있어 낙폭을 줄이 는데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동사태와 관련, 건설과 무역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오는 10일부터
신용만기 가 도래해는 증권주도 폭락세를 나타내는 등 트로이카주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음료와 광업과 종이 등 일부 내수관련주는 소폭으로 올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백49만8천주와 3백39억3천1백만원 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6백9개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 등
4백75개에 달했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 등 51개, 보합종목은
83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