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쟁력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수출업체들의 해외투자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3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섬유업계의 해외투자는 47건에
5천9백3만달러로 지난 한햇동안의 투자실적인 55건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따라 6월말까지 섬유업계의 투자총규모는 1백72건 2억3천9백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노사분규/임금상승등으로 경쟁력 약화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한 89년이후 투자액이 1백2건 1억9천2백만달러로 88년이전까지
투자규모에 비해 건수로는 1.5배, 금액기준으로는 4배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진출지역은 총 26개국에 이르고 있으나 대미수출의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중남미카리브해 연안국가와 대EC수출쿼터에 편중돼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필리핀/스리랑카/미얀마등으로 점차 지역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중에는 삼성물산이 미성산업사/은성섬유/대경봉제/일진물산/
삼웅섬유등 5개사와 공동으로 과테말라/파나마/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효성물산이 철강섬유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등 마케팅능력이
뛰어난 종합상사와 생산전문업체와의 협력진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투자제품별로는 사/직물부문에 12건, 염색이 3건, 모자/텐트등 기타
분야가 28건인데 비해 봉제/니트등 의류분야는 총 1백29건에 달해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진 의류업종의 진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