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장마가 그쳤는데
오늘 우리의 전당대회는 장마의 종식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3당통합이후
이나라를 덮고 있는 어두운 독재의 장마까지도 종식시킬 것"이라면서
"여권은 나와 이기택총재가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8일이후 우리의
전당대회날까지 무슨 북방 정책이니 남북관계니하면서 때도 아닌
사항을 발표, 야권기사가 신문톱이 되지 못 하도록 장난질을 하고 있으나
어두운 구름은 결코 떠오르는 태양을 막을수 없다는 교훈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원고에 없던 내용을 삽입해 여권을 비난.
*** "당의 간판이 커지는 날"...환한 표정 ***
이날 대회 시작에 앞서 김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야권통합으로 우리당
간판이 내릴 가능성이 커졌지만 오늘은 우리에게 아주 기쁜날"이라고
말하고 오늘은 당의 간판을 내리는 날이라기 보다는 당의 간판이 커지는
날이라며 환한 표정.
김총재는 야권통합을 둘러싼 민주당내 갈등에 언급, "나는
이기택민주당총재가 모든 것을 잘 수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어제 민주당
토론도중에 이총재로부터 오 늘 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참석키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당내사정을 수습하려는 이총재 심경을 여러분도 미루어
짐작할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김총재는 이어 대회장 입구에 서있던 김관석, 이우정, 장을병,
김상현씨등과 만 나 전당대회에 참석해준데 사의를 표명하고 지난
보라매공원집회 결과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
*** 문목사 / 임수경양등 석방 촉구 ***
김관석통추회의 상임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정부.여당은 야권통합
움직임을 묶어 매려고 남북문제등을 들고 나오면서 무척 애를 쓰고 있다"고
말하고 그렇다 하 더라도 우리의 심정은 이번 기회에 남북대화가 이루어져
통일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 다면서 문익환.서경원.문규현씨 및 임수경양의
석방을 정부측에 촉구하기도.
이날 대회에는 민주당측에서 이철사무총장, 조순형.장기욱전의원등이
참석했고 참관인석에는 김총재의 이희호여사가 주요당직자 부인들과 함께
자리해 대회를 참관 했는데 대의원및 참석자들은 이날 점심을 모두
도시락으로 대신.
한편 이날 대회에는 노태우대통령, 박준규국회의장,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 원,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이민주당총재,
김윤환정무장관등이 화환을 보내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