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의 판문점 도착시간이 북한측 사정으로 12시께로 늦춰짐에 따라
예비회담시간도 순연되게 됐다.
또 정부당국이 북한대표들의 신변안전과 관례를 이유로 남쪽추진본부측이
임진각 광장에서 가질 에정인 환영행사를 불허하고 북한대표 일행을
곧바로 당국이 회담장겸 숙소로 정한 인터콘티넨탈호텔로 안내하기로 해
임진각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추진본부측 환영단과 경비경찰 사이에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추진본부측은 임진각에서 북한대표 일행을 위한 풍물놀이와 내외신
기자회견등 예정된 환영행사를 강행하고 회담장소로 당초 자신들이
잡아놓은 수유리 크리스천 아카데미하우스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 6시30분께 서울을 출발한 환영단은 1시간 10여분만에
임직각 광장에 도착, 망배단계단에 자리잡고 환영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판문점까지 들어가 북한대표 일행을 직접 영접하기로 된 강희남
전민련고문, 김희선 서울민협의장, 이해학 추진본부집행위원장등 환영대표
3명은 당초 상오 7시50분께 판문점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뒤인
8시45분께 자유의 다리를 통해 임진각을 출발해 9시께 판문점에 도착,
북한대표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환영대표 3명은 서울1다9919호 수퍼살롱과 서울1무3240호 로얄프린스등
정부측에서 마련한 승용차 2대편으로 구본태 통일원남북대화사무국 대화
조정관과 함께 판문점으로 향했다.
백기완민중당대표, 김승호전민련공동의장, 계훈제전전민련고문,
문익환목사 부인 박용길여사, 임수경양의 어머니 김정은씨, 문규현
신부의 맏형 문정현신부등 재야인사들과 전대협대표 50여명, 풍물패
13명등 모두 1백20명으로 구성된 환영단은 망배단앞에 앉아 "정부당국이
원하지도 않는 지원명목으로 민간교류에 간섭하고 있다"며 정부의 조치를
비난했다.
환영단일행은 롯데관광에서 전세낸 대형버스 2대와 추진본부측이 마련한
승용차 5대로 임진각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