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는 8월초 3자통합을 선언하고 각각
통합추진 수임기구를 구성, 통합신당 결성작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 통추회의의
김관석상임대표등 3자 는 최근의 잇단 회동에서 오는 8월10일 이전에
통합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때까지는 3인을 공동대표로 하는
<국민회의>형식으로 3정파를 운영해 나가기로 한것으로 전해 졌다.
이들은 또 신당의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하여 총재를 경선으로
선출하고 대표최고위원을 포함, 5-7명의 최고위원을 평민 민주 재야 각
2대2대1 혹은 3대3대1 의 비율로 선임한다는 원칙에 합의, 통합신당의
대체적인 기본골격을 마무리 한것으 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당의 지도부구성과 조직책선정의 지분문제등을 놓고
각정파간의 이해 가 엇갈리고 있어 창당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대중총재는 22일 제주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가 참여하는 야권통합이 8월중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면서 "이제
절차상 통합선언을 하 는 날짜조정만 남아있다"고 밝히고 "정치적 운명과
야당의 존폐를 걸고 야권통합을 성취하는 것은 물론 통합협상시에도
어떠한 기득권이나 특권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통합에 대한 각오를
피력했다.
이에앞서 21일 보라매공원 집회에서 김총재와 이기택민주당총재는
▲최단시일내 에 통합대회를 열고 ▲3자공동대표로 선관위에 통합신당을
등록한뒤 ▲당직및 지역 구조직책을 선정토록 한다는 3단계 통합방안을
제시했다.
평민당은 이에따라 27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무회의를 통합추진을 위한 수임기구로 지정, 당의 해체및 통합등에 대한
전당대회의 모든 권 한을 당무회의에 위임할 예정이며 민주당도 24일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 통합에 대한 당론을 조정한뒤
통합추진실무기구에 파견할 5인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다.
김대중총재의 한 측근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통합에 관한 모든 권한을
당무회의 에 위임하고 당헌부칙에 이를 명시, 앞으로 합당을 선언해도
당해체를 위한 전당대 회를 열 필요가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합당선언후의 체제는 일단 범야권 의 탄생배경을 표현하는 <자유민주주의
국민회의>라는 이름의 회의체제로 운영해나 간다는데 3인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 9월 정기국회전 창당완료 목표 ***
이 측근은 "신당의 당헌당규와 정강정책등 세부적인 것은 3개 정파에서
5명씩으 로 구성되는 15인 통합추진 협의기구가 이번주부터 실무협상을
시작, 하나씩 결정해 나갈 것"이라면서 "신당의 정식출범은 늦어도 9월초
이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당이 출범할 경우 경선으로 선출되는 총재는 김대중총재가 될
것이 거 의 확실하며 집단지도체제인 만큼 총재가 대표최고위원과 합의해
당을 운영토록 함 으로써 김총재의 카리스마적 당운영을 우려하는
민주당과 재야일부의 반발을 최소화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통추회의의 이부영상임실행위원은 "통합이 실현될때까지는
3인을 공동 대표로하고 통합후 당대표를 경선으로 선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해 3인공동대 표와 대표경선문제는 이미 합의가 끝난
상태임을 분명히했다.
또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먼저 합당선언을 한뒤 부산 광주에서
보라매공원집회 와 같은 군중집회를 열면 야권의 결집된 힘을 보일수 있고
통합을 위한 당해체와 합 당에 대해 양당의 지지자들로부터 추인을 받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지방집회 개최이전에 통합선언을 할 계획임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