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가는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잇따라 터진 북방관련
재료에도 불구,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해 증시가 정말 파국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 는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주초에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 증시를 지난 4월말보다 더욱 심각한
붕락위기로 몰아 넣었던 종합주가지수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친서 로 인해 폭등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수세의 실종으로 상 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주 후반 정치불안 여파 거래량/거래대금서 올 최저 ***
특히 주 후반에는 노태우대통령이 남북한 자유왕래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한 특별조치를 발표했으나 북한측이 즉각적으로 반대입장을 보인데다
야당의 대규모 야 외집회로 인해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채 주말에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올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최악의 무기력한
장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주가는 주초의 경우 파행으로 끝난 임시국회의 후유증과
세종대사태, 방 송노조의 연대파업 등 장외 악재로 인해 종합주가지수가
올들어 최악인 6백83.01을 기록, 증시파국이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불안감을 낳게 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8일에는 ▲정부가 침몰직전에 있는 증시를 살리기
위한 부양 책을 마련한다는 설 ▲외국인의 주식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부터 허 용한다는 설 ▲증시안정기금의 규모를 확대하거나
제2의 증안기금을 설립한다는 설 등이 서서히 일기 시작한 반발매수세를
자극, 주가가 폭등세를 나타내 종합주가지수 7백선에 바짝 다가섰다.
더욱이 이날 후장에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친서가 우리측에
전달됐다는 사 실이 알려져 지난 6월초와 같은 「고르비장세」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적인 전망을 낳게 하기도 했다.
*** 남북자유왕래 제의등 장외호재 불구 내림세 ***
이와함께 주 후반에는 남북관계와 관련한 획기적인 조치가 발표되는 등
장외호 재가 잇따랐으나 우리측의 남북자유왕래 제의 등에 대한 북한측의
반대와 야권의 장 외투쟁, 월말자금수요에 따른 자금경색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하락세를 이어 갔다.
북방열기가 되살아 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무역과 건설주 등이
한때 강세 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증시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주가가
또다시 올들 어 최악의 상태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인 21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7.95포인트
떨어진 6백86. 69를 기록, 올들어 최저수준과의 차이가 불과 3.68포인트로
좁혀졌으며 거래량과 거 래대금도 2백35만9천주와 3백47억2천만원으로
올들어 최저치였던 지난 7일의 3백72 만7천주와 5백96억6천9백만원을
또다시 경신했다.
거래가 형성된 6백96개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4개를 비롯한
5백62개,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 등 58개, 보합종목은 1백49개 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