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10일 시작된 서울 중계동 주공아파트 분양현장에 부동산투기
조사반을 투입, 투기단속에 들어갔다.
주택공사가 짓는 중계동 아파트는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총6백90세대가 분양되는데 앞으로 서울시내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지역이 별로 없는데다 민간아파트에 비해 전용면적이
넓기 때문에 투기꾼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분양현장에 투기조사요원 배치 ***
국세청은 이에 따라 분양현장인 잠실 종합운동장 지하철역 부근에
부동산투기조사요원을 배치하고 청약저축을 12회이상 불입한 1순위자들에게
신청기회가 주어지는 오는 12일까지 타인명의 대여나 주택청약저축통장
전매등 투기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색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특히 주공아파트 신청자들이 대체로 서민층으로 이동복덕방등
투기꾼의 농간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명함을 돌리거나
통장전매및 명의대여등을 부추기는 투기조장 중개업소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오는 30-31일 이틀동안 역시 잠실 종합운동장
지하철역에서실시되는 분양계약 현장에도 투기단속반을 투입, 가수요자와
투기조장 중개업자들을가려내 투기혐의가 짙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에 앞서 분당 3차아파트 분양이 실시된 지난주에도
모델하우스및 수도권의 주택은행 본.지점에 4백여명의 투기조사요원을
투입, 투기단속을 벌였는데 이같은 아파트분양 현장 단속은 앞으로도
부동산투기심리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지속할 방침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