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은행권의 저축성예금 및 금전신탁이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이같은
신장세는 「5.8 부동산 투기대책」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 6월말현재 은행 총수신고 83조 달해 ***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0년 상반기중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현재 은행의 총수신고는 요구불예금의 감소에도 불구,
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의 호조로 모두 82조9천8백94억원에 달해 작년
12월말보다 7조2천1백48억원(9.5%) 증가했다.
이중 저축성예금은 3조2천3백42억원(7.4%)이 늘어 작년동기의 증가액
1조7천8백84억원보다 80.8%나 많았으며 금전신탁도 3조4천5백61억원(15.6%)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중 단자회사의 고수익상품인 CMA(어음관리계좌)는
7천2백84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투신회사의 수익증권도
2조4백90억원이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 부동산 투기진정 / 증시침체 영향 ***
한은은 은행권의 예금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정부의 잇딴
부동산대책으로투기가 진정되고 증시침체의 지속으로 시중 대기성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축성예금은 지난 1.4분기중 제2금융권의 고수익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예대상계가 실시됨에 따라 5천3백1억원(1.2%)이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2.4분기에는 이의 5배가 넘는 2조7천41억원(6.1%)이 늘어났다.
저축성예금을 부문별로 보면 입출금이 자유로워 결제성예금으로
활용되는 자유저축예금이 1조1천7백93억원, 저축예금이 5천7백76억원,
기업자유예금이 3천9백22억원씩 크게 늘어났으며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도 1.4분기에는 감소했으나 2.4분기에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금전신탁을 부문별로 보면 가계금전신탁이 1조5천56억원(38.2%)
증가하여 전체금전신탁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지난 88년에 새로 도입된
국민주신탁도 지난 6월23일한전주에 대한 정기배당에 힘입어
4천1백45억원(40.6%)이 늘어났으나 기업금전신탁은 4천9백11억원의 증가에
그쳐 작년동기의 2조2천9백71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둔화됐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