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공암마을 50여가구 2백여명의 주민들은
마을에 있는 강관 및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금강공업(대표 전장열)이
개발, 식수로 공급해온 지하수에 아연등 중금속이 검출됐다며 관계당국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7일 주민들에 따르면 금강공업은 지난 1월 오염시킨후 주민들을 무마하기
위해 공장인근에 공동우물 3개소를 개발, 지난 1월30일부터 식수로 공급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해온 주민들이 잦은 복통과 설사등을 앓게
되자 마을 이장 김승락씨(43)가 주민들의 요청으로 지난 3월22일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소에 수질분석을 의뢰했는데 분석결과 아연등 중금속과 일반
세균등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식수 부적합 판정을 통보받았다는 것.
주민들이 밝힌 도 보건연구소의 수질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연이 기준치
1mg/리터보다 배이상 초과한 2.28mg/리터 검출된 것을 비롯 과망산산 칼륨,
일반 세균, 대장균등이 기준치를 2-4배씩 각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식수로 부적합한 지하수를 공급한 금강측의 행위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관계당국은 금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식수
대책을 조속히 세워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아연이 검출된 공암마을 공동우물을 폐쇄조치하고 새로운
지하수개발을 지시하는 한편 금강측에 경고처분과 함께 1백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