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소추안 가결 후폭풍으로 대형 건설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주택·건설정책이 멈출 수 있단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정부가 추진해온 재건축 촉진 법안은 논의가 멈췄고, 대형 건설사업도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대출 규제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최근 4개월 만에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비상간부회의를 소집했다. 박 장관은 회의에서 “주거 안정, 교통 서비스 혁신 등 민생과 직결된 정책은 국민과 약속대로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정책 발표 등 계획된 일정의 차질 없는 진행을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는 정부가 추진해온 대형 공공사업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며 걱정하는 모습이다. 이달부터 진입도로·철도 발주가 시작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비롯해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추진 중인 공공주택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도 크다.&n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거취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뉴스1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국민의힘 관계자가 전했다.앞서 한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여부에 대해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일축한 바 있지만,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 대표 체제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외환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주요 금융지주들이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진옥동 회장 주재로 제3차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었다. 신한금융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4일과 7일에 1,2차 회의를 개최했다.전략부문장과 재무부분장, 운영부문장, 소비자보호부문장 및 리스크관리파트장, 감사파트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신한금융은 유동성 리스크를 포함한 리스크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우려되지만 현재 자금의 해외이탈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외신인도 또한 안정적 수준으로 인정 받고 있지만 기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신한금융은 또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와 우려에 대해서는 그룹 유관부서가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하기로 했다.하나금융도 전날 오후 2시부터 함영주 회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을 비롯한 전략담당 임원들이 모여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하나금융은 영업 안정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관리 방안, 유동성 및 자본비율 관리 등 리스크 현안을 점검했다. 하나금융은 주요 계열사의 재무 및 리스크 담당 임원이 매주 두 번, 리스크 상황 점검과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체를 지난 4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회의체는 그룹 전반의 리스크를 통제하고 대비할 예정이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