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사실상 동결함에 따라 월말 자금성수기를
맞은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단자회사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으나
자금공급이 여의치 않아 시중의 실세금리가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비은행 금융기관간 콜금리 연 19% ***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실세금리를 대표적으로 반영하는 비은행
금융기관간의 콜금리는 이번주들어 시중의 자금사정이 약화되면서
급등세를 보여 하루짜리 자금의 대부분이 연19%에 거래되고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간의 콜금리는 지난주말까지만 해도 연 15-16%선을
유지했으나 이번주로 들어서자마자 연 17-17.5%로 오른 뒤 지난
26일부터는 은행의 연체금리 수준 (19%) 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이와 함께 은행간 콜금리 (가중평균치) 는 지난 25일 연 18.95%까지
치솟은 데 이어 26일에도 15.30%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이자제한법상 최고 금리인 연
25%짜리 콜자금까지도 쓰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상장회사의 증시안정기금 출연 4천8백억원
<>3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세 약 2천5백억원 <>재산세납부 약 3천억원 <>
계열기업군에 대한 분기별 여신관리등의 요인에 월말 자금성수기까지
겹쳐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타입대, 25일 316억원 발생 ***
특히 은행들이 최근 지급준비금 부족 때문에 신규대출을 사실상
동결하는 바람에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집중되고
있으나 단자사들은 최근 공무원 연금기금공단과 한전등 주요기관의
대거 자금인출로 자금이 고갈되다 시피해 은행에서 연19%의
고금리를 주고 끌어 쓰는 급전인 타입대가 이달들어 처음으로 지난 25일
316억원이나 발생한데 이어 26일에도 1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지방은행들까지
최근에는 콜 자금을 얻어 쓰는등 제1금융권 전체가 심한 자금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은행대출이 당분간은 계속 빡빡할 수 밖에 없을 겄"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실세금리는 적어도다음달 3-4일께 까지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