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공산당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보수파와 개혁파의 갈등이 19일
개회되는 러시아공화국 공산당원 회의를 시작으로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큰 시련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 새 정당출현 조짐 고르비 큰 시련 ***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민주개혁진영은 지난주 오는 7월에
열리는 소련 공산당대회에서 과감히 개혁정책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
별도의 정당을 만들어 공산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했다.
한때 거칠 것이 없었던 공산당이 장래의 진로문제로 진통하고 있는
가운데 생필품 부족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일반국민들이 참다 못해 어떤
구체적인 반발을 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마저 팽배해 있다.
당기관지 코뮤니스트의 부편집인 올레그 쿠프린은 "매우 긴장된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보수파와 개혁파의 충돌은 이제 불가피하게
보이며 다만 시기가 문제인데 당장 내일 충돌이 발생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민주개혁파는 19일 개막되는
러시아 공화국당회의 참석자 전원이 소련 공산당대회 대의원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는 7월 공산당 대회의 성격을 규정하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러시아공화국 당회의를 계기로 새로운 정당의 출현이 확실히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