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과 소련외무장관은 18일 서독의 뮌스터에서 회담을 갖고 유럽안보
협력회의 정상회담을 오는 11월에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합의했다고
발표, 11월까지 독일 통일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합의을 매듭지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 통독문제 국제협의완결 방침 시사 ***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외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
은 이날 6시간의 회담을 끝내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 통일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처리하고자 하는 양국의 접근방식에는 거의 차이가 없으며 양국은
유럽의 새질서 형성과 관련, 35개국 유럽안보협력회의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동베를린에서 개최되는 2+4회담의 예비회담 성격으로 개최된
이번 회담결과에 대해 겐셔 장관은 "중요한 문제들에서 진전이 있었으며
서로간의 견해를 좁혔다"고 설명했으나 세바르드나제 장관은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으며 몇가지 까다로운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겐셔장관은 올들어 여덟번째로 열린 이번 독/소외무장관 회담에서 처음으로
나토및 바르샤바조약기구간의 관계 개선을 통해 동서간의 긴장완화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히고 양 동맹기구간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공동 성명이나
조약체결등을 통해 구체화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