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경남의 산청 거창 협천등지의 초지가운데 상당 면적이 유실수
단지로 전환됐거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황폐화돼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18일 산청 거창군등에 따르면 정부가 축산진흥을 위해 지난 70년대부터
국고지원까지 해가며 산청지방에 5백70ha를 비롯 거창 2백70ha, 협천 7백12h
등 산간지대가 많은 서부경남일대에 많은 초지를 조성, 축산농가들로 하여금
젖소 한우 산양등을 입식 사육토록 했다.
*** 84년이후 소입식농가 크게 줄어 ***
그러나 이 초지들이 지난 84년 소값 파동이후 소입식농가가 크게 줄어
들면서 놀리는 초지가 늘어나기 시작, 초지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내천군의
경우 1백20여ha가 하급초지로 변했으며 산청군도 1백40ha가 하급초지 또는
밤나무등 유실수단지로 전환되는등 이미 조성된 초지가운데 30-40% 정도가
초지로서의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초지 부실화를 막기위해 연간 2회씩 초지관리상태를 점검, 놀리고
있는 초지나 하급초지에 대해서는 시정지시를 내리고 있으나 조성된 초지의
80%정도가 사유지인데다 대부분이 영세한 축산농가이기 때문에 지원금의
회수등 강경조치를 취할 수 없어 원상회복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