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시에서는 최근의 약세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증시주변자금의 감소, 통화긴축및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감등이 여전히
매수세를 억눌러 소량의 매물출회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무기력한
장세를 보였다.
특히 평민당이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총재의 회담이후 대여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임시국회에서 파란이 예상되는등 북방열기로 인해
한동안 잠잠하던 장외요인이 또다시 악재로 떠올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하락세로 출발, 10분만에 종합주가지수 7백60대로
밀려난뒤 증시안정기금 및 기관투자가와 반발매수세의 주식매입이 뒤따르지
않아 낙폭이 커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상오 11시 현재 전일(16일)에 비해 10.25포인트 떨어진
7백63.82를 기록, "5.8증시대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
했던 지난달 11일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음료와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과 증권등
금융주와 조립금속, 전기계등 대형 제조업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거래가 형성된 5백45개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를 비롯한
4백60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개등 24개, 보합종목은 61개였다.
거래량은 1백35만9천주, 거래대금은 2백33억7천2백만원으로 극히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종합주가지수의 낙폭이 계속 커질 경우 증안기금이
주식매입에 나서고 반말매수세도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장세를 회복
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