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으로 인한 원가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13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올들어 기계공업 업체들의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투자가 지난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64%가 증가한데 이어
2.4분기에도 73.3%가 늘어나는등 지속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속제품, 일반기계, 전기기계, 수송기계, 정밀기계등 5대 기계업종의
전체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4.4분기의 5천6백72억9천7백만원에서 지난
1.4분기에는 4천2백86억7천만원으로 24.4%가 감소했으나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투자는 29억5백만원에서 47억6천5백만원으로 오히려 64%가 늘어났다.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투자는 2.4분기에는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나
전체 설비투자액이 5천4백67억4천8백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7.5%가 증가한데
비해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는 8백26억원으로 73.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 수송기계 부문이 투자규모 최고 **
업종별로는 임금상승폭이 가장 컸던 수송기계부문의 에너지절약시설
투자가 지난해 4.4분기의 10억3천6백만원에서 지난 1.4분기에 20억8천3백
만원으로 2배가 넘게 늘어난데 이어 2.4분기에는 70억8천5백만원으로 다시
3백40.1%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밀기계부문의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도 지난해 4.4분기의 1억4천8백
만원에서 지난 1.4분기에는 75.7%가 증가한 2억6천만원으로 늘어났고
2.4분기에도 같은 액수가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기계부문도 지난 1.4분기의 1억2천9백만원에서 2.4분기에는
1억3천5백만원으로 4.7%가 증가했으며 일반기계부문은 지난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65.9%가 늘어난 20억4천5백만원으로 에너지 절약시설에
투자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임금인상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회복을 위해 에너지 절약에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지난 1.4분기에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위축됐던 전체 설비투자도
2.4분기부터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