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수출에서 국내기업이 받지 못하게 된 대금이 처음으로 수출입은행에
수출보험사고로 신고됐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작년말 무신용방식으로 세탁비누
5백만달러어치를 소련에 수출하면서 수출보험에 들었는데 이중 3백20만달러만
받고 1백80만달러가 미수금으로 남게되자 이를 수출입은행에 보험사고로
신고, 배상을 요청했다.
*** 수출입은행, 귀책사유 현대에...보험료 지급 안해 ***
그러나 수출입은행측은 이 사고의 경우 귀책사유가 현대종합상사에
있으므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관련, 국내 기업들은 최근 대소교역규모가 증가하고 소련의 외환사정
악화로 대금결제 지연사태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보험에 가입한
수출대금이 이같이 처리될 경우 대소교역이 크게 위축될 소지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최근 소련및 동구권을 다녀온 소-동구 금융조사단은 소련의 외환
사정이 극히 악화된 상태이므로 대소교역에서 발생가능한 국내기업의
미수금방지를 위해서는 소련과의 거래형태를 신용장거래로 유지하거나
아니면 대외경제은행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지불보증을 받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