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류도매상 수금원이 괴한들에게 납치된 뒤 농약에 중독돼 숨졌다.
11일 오후 4시쯤 경남 함안군 북면 사도리 남해고속도로 사도인터체인지
부근 야산에서 이상봉씨(30. 수금원. 경남 마산시 신표동)가 팬티차림으로
온몸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채 농약에 중독돼 신음중인 것을 지나던 택시
운전자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밤 8시30분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0일 밤 11시쯤 수금을 하러 간다며 밖으로 나간뒤
마산시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11일 자정쯤 집으로 돌아오던중 괴한 3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돼 변을 당했다.
*** 야산서 폭행...입막으려 자살위장 추정 ***
경찰은 이씨가 평소 2백만-4백여만원씩 수금을 하고 다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씨를 잘 아는 범인들이 납치했다가 돈이 없자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 농약을 강제로 먹여 자살을 위장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이씨의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