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6일 한/소 관계증진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가져올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국이 한/소간의 국교
정상화등 관계개선을 적극 지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 (한국시간 밤 11시)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잇따라 열린 미/소, 한/소 정상회담결과를
상호 설명하며 향후의 한반도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 한소관계개선 한반도안정에 기여 ***
양국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문제와 관련, 이 문제는 한/미
양국은 물론 소련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북한의 개방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데 있어서는
<> 북한이 남북대화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 핵안전협정에 가입,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성을 보이는지를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이에대해 부시대통령은 그것은 바로 미국의 대북한기본입장이라며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했다.
노대통령은 한/소간의 경제협력방향을 설명하는 가운데 "시베리아개발등
소련의 대형프로젝트는 한국단독으로보다는 미국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남북관계개선위한 협조체제 확인 ***
부시미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의 남북관계개선을 위해서는 한/미간의
협조 체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특히 남북관계의 기본적
정세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양국은 긴밀한 안보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안보협력과 관련, "장기적으로는 주도적 방위는 한국이
맡고 미국은 지원체제로 전환해 나가지만 주한미군의 기본적역할과 미국의
대한방위조약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대통령은 노대통령으로부터 방일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노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과거문제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 협력우호관계를
구축한 것은 미국으로서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한/소및 한/일정상회담과
미/소 정상회의 결과와 관련, 동북아지역에서의 양국 협력방안과 대소
정책을 논의했으며 한/미/일등의 3국 협력관계강화문제도 깊이있게
논의했다.
*** 통상문제 협의 조정에 만족 표시 ***
양국대통령은 한국의 대미무역흑자가 지난 88년의 86억달러 수준에서
점차 감소, 올해에는 양국간의 무역수지가 균형을 이뤄갈 것임을
지적하고 통상문제가 양국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조정돼가고 있다는데
만족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