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대만은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양국 경제교류를 구체화하기 위해 항공 및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양국 기업가들이 5일 말했다. 이같은 협정은 6일 베트남의 베트남-대만 상공업협회와 대만의 중국-베트남 상공업협회간에 체결될 예정인데 이 두 기구는 민간기관이나 모두 자국정부의 지원하에 있다. 대만과 베트남은 공식외교를 수립하지 않고 있다.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더라도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런 경우 정신질환 판정을 받은 진료기록이 없으면 사망보험금 청구는 대부분 기각됐다.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달 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근무하다 사망한 A씨 유족이 낸 보험금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창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A씨는 2018년 2월 회사에서 야근한 후 귀가했다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씨는 당시 KAI 방산비리 수사 등에 대응하며 업무량이 폭증한 데다 본업이 아닌 전산시스템 개발 업무까지 떠맡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A씨 유족은 그가 가입한 보험사 다섯 곳에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에는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는 보험 약관이 근거였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A씨 사망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유족 급여를 지급했다.하급심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은 “A씨가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숨졌다”며 예외 조항을 적용해 원고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한 영화 '괴물' 속 괴물 조형물이 10년 만에 철거됐다.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한강공원 내 괴물 조형물을 폐기 처분했다.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1억80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이 조형물은 2006년 흥행한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괴물을 높이 3m, 길이 10m로 재현한 것이다.2014년 설치된 이 조형물은 당초 한강의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흉물' 취급을 받게 됐다. 시는 영화 박물관 등으로 조형물을 옮기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영화제작사가 반대해 완전 철거를 결정했다.앞서 시는 지난 4월 17일 한국경제신문에 "한강공원에 있는 괴물 조형물처럼 미관을 해치는 공공미술 작품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계획을 밝힌 뒤 이날 철거까지는 약 1달 반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처럼 신속하게 철거가 이뤄진 배경에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조형물은 적극 철거하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침이 있었다.시는 이번 철거와 함께 오는 8월까지 한강공원에 있는 45개의 모든 조형물에 대한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로 철거할 조형물을 논의해 오는 9월께 공공미술심의위원회를 열고 철거 여부를 심의할 방침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1인 가구 증가와 높아진 청년 세입자의 주거 눈높이가 맞아떨어지며 코리빙(공유주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기업은 앞다퉈 새로운 코리빙 주거상품을 내놓으면서 임대주택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청년 입장에서도 다양한 가격대와 높은 상품성에 전통적인 전·월세 상품에서 코리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국내에서 일찌감치 코리빙 사업을 시작한 SK디앤디는 최근 서울 용산구에 ‘에피소드 용산 241’을 선보였다. SK디앤디가 서울에서 7번째로 선보이는 주거 공간이다. 처음부터 코리빙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신축 건물이다. 그동안 자사 브랜드에도 없었던 새로운 공용공간과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높아진 소비자 요구를 겨냥했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변에 들어선 ‘에피소드 용산 241’은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1호선·경의중앙선 용산역에서 도보 10분이면 닿는다. 입주민에게만 주어진다는 QR코드를 입구에 제시하자 문이 열렸다. 가장 눈에 띈 건 이른바 ‘웰컴 사인’이었다. 콘크리트벽을 미디어월처럼 활용해 입주민에게 맞는 인사를 건넨다. 미리 저장해놓은 입주민의 이름을 불러주거나 오늘 날씨와 안부를 묻는다. 생일이 되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띄워주기도 한다.단지명에 붙은 241은 전용 가구에 공용 공간을 합한 숫자다. 가구는 전용면적 16~49㎡로 나뉜다. 5개 타입(비즈니스·플랫·알파·로프트·로프트 스위트)은 입주민의 사정과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같은 타입 내에서도 내부 구조가 달라 모두 35개 유형 중에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처음 살펴본 ‘플랫 타입’은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