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해운부문에서도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층 대소관계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의
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한소 해운정기직항로의
개설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함께 해상화물주선업체인 복합운송업체(포워딩)에도 소련바람이 강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국내업체 참여 예상 ***
이밖에 소련을 관통해 동구권과 북유럽, 이란, 아프간으로 화물을
수송하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이용이 종전까지는 서독 특정업체의 단독
계약에 의해 가능했으나 앞으로 예상되는 양국간의 수교로 국내 포워딩
업체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TSR 이용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 개설될 부산-보스토치니.나호드카간 한소 해운직항로는 이번
양국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층 가속화됨으로써 양측 선사간의 사소한 문제는
쉽게 해결돼 빠르면 오는 9월에 직항로가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정부는 지난 88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소 해운회담과 다음해
3월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2차 해운회담을 통해 양국 선사가 부산-
보스토치니.나호드카간에 공동운항키로 하고 수입및 화물적취를 동일하게
배분키로 합의했었다.
양국간의 해운직항로의 개설을 앞두고 양국은 다음달 중순 서울에서
제3차 해운회담을 개최, 선박확보와 투들방법 그리고 운임요율, 항만내
선박대우, 공동운항 협정체결 문제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인데 양국간의
수교조치가 조만간 가시화될 경우 양측 선사간의 지엽적인 이해관계는 쉽게
극복될 전망이다.
*** 소련측의 "이원권" 요구는 계속 불허 방침 ***
특히 그동안 수교관계가 수립되어 있지 않아 논란이 되어 왔던 국기
사용문제와 소련측이 요구해온 한국내 대리점 문제등은 종전보다 쉽게
타결될 것으로 보이나 소련측이 요구하고 있는 이원권은 국내 해운업계에
큰 타격을 줄 우려가 높아 정부당국이 이를 계속 불허할 방침이다.
해운운송주선업인 국제복합운송업체 (포워딩)도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의 교역량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3월2일 소련 해운부 산하 국제복합운송업체인 소브모르트란스
(SOVMORTRANS)사와 파트너및 상호대리점 계약을 맺은 대아트란스(대표
박경호)는 최근 소브모르트란스 중역등을 한국에 초청, 양측간의 업무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박사장은 "이번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문제가 돼 우리측
무역업자들이 선적을 지연시켰던 소련측의 대금결제 문제가 다소 숨통이
트일 경우 복합운송업체는 바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베리아횡단 수송참여 해결위해 중순께 시찰단 파견 ***
복합운송업협회 (회장 정목은)도 현재 서독 포세이돈사(PCT)가
전소통과화물공단(SOTRA)과 단독계약을 맺고 있는 TSR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달 중순 시찰단을 소련에 파견, SOTRA측 관계자들과 만나 국내 업체의
직계약 체결문제를 타진할 방침이다.
복합운송업협회 시찰단은 방소기간중 SOTRA측에 PCT사간의 단독 계약에
따른 문제점을 설득해 국내 복합운송업체들이 SOTRA와 직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며 앞으로 예상되는 양국간의 활발한 교역에 대비,
소련 복합운송업체의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