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판에 끌어들여 20여억원을 챙긴 사기도박단 일당 1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 20여차례 억대판벌여 20억원 챙겨 ***
서울 성동경찰서는 1일 자금책 김명현씨 (33.폭력등 전과 4범. 서울
용산구 보광동 253의 6), 행동책 정명철씨 (46. 폭력등 전과 7범.
서울 용산구 한남동 118)와 이들로부터 매번 1백만원씩의 수고비를
받고 가정주부들을 유인한 모집책 하점순씨 (46. 여. 무직. 서울 중구
회현동 2가 20의 1)등 13명을 상습도박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두목 강석기씨 (35)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73만원과 자기앞수표 10만원권 1백 30장,
액면가 8천 5백 50만원짜리 약속어음 22장등 1억 3천여만원의 판돈과
암호표시가 된 화투 5짝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1일밤 12시께 모집책인 하씨의 집에서
서모씨 (33. 가정주부. 서울 중구 쌍림동)등 가정주부 2명과 함께 1회에
3백만-5백만원씩 모두 1억여원의 판돈을 고 속칭 "도리짓고땡" 판을
벌인것을 비롯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0여차례나 억대
도박판을 벌여 1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20여억원을 챙긴 혐의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88년 2월 도박단을 만들어 하씨등
모집책 10명을 통해 강남일대의 고급 사우나와 미장원등지에서
서씨등 부유층 가정주부들을 유인, 정씨등 행동책과 함께 사기도박판을
벌이게 한뒤 자신들만 알아볼수 있도록 교묘히 표시해둔 화투를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