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시영아파트 신축공사를 지난해 10월 발주, 일부 배관공사가
끝난 상태에서 전기/통신시설에 대해 뒤늦게 공개입찰을 실시해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봉명동 140의 15 1천 4백 5평에 13악원을 들여
1백 8가구의 5층짜리 시영아파트를 짓고 있다.
동아건설이 시공을 맡아 현재 5층 골조공사를 끝내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아파트신축공사는 당초 분리발주토록된 전기/통신 배관공사도
함께 실시해 왔다.
시는 그러나 29일과 31일 갑자기 공사비 1억 7천만원 상당의 전기/통신
시설공사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을 실시, 사전공사가 돼있는 줄모르고
응찰한 업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업자들은 "시가 특정업체에 사전공사를 하도록 한후 뒤늦게 입찰을
붙이는 것은 특혜를 준 사실을 감추려는 술수"라고 비난하고 "각계에
진정하는등 강력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는 전국에서 전기시설 39개 업체, 통신시설 4개 업체등
43개업체가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시관계자는 "당초전기/통신공사를 분리발주하도록 돼있었으나
세부설계가 늦어져 입찰을 미루어 았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배관공사가
불가피하게 이루어졌다"며 "행정상 잘못이 있었다"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