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성 심수경제특구에 가발합작공장을 지어 중국에
진출했던 (주)대화가 공산권투자진출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최근
전체 투자금의 일부만 회수한 채 철수해 기업들의 무분별한
공산권지역 투자진출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발수출업체인 (주)대화는
지난 88년 10월 한국은행으로부터 공산권지역 투자진출 허가를
받아 홍콩업에와 50대50으로 중국의 심수경제특구에 총 투자규모
50만달러의 가발공장을 지어 진출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제대로 제품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최근 (주)대화측 투자금액 25만달러중
15만달러만 회수한 채 완전 철수했다.
*** 현지인들 품질개념 희박...바이어 클레임 일쑤 ***
(주) 대화는 홍콩업체와 중국진출을 위해 홍콩에 별도로 설립한
"화이트 캔트" 사를 통해 심수경제특구에 혜화제조공사라는 업체를
설립하고 지난해 2월부터 조업에 들어갔으나 현지 채용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칠 뿐 아니라 제품의 납기는 물론
품질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 오히려 기존 해외바이어들로부터
클레임을 당하는등 문제점이 많아 결국 철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대화 관계자들은 중국 현지채용 근로자 300여명과 국내에서
파견된 여성 숙련공 20여명등으로 조업에 들어갔으나 당초 예기치
못했던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했고 그같은 문제점들이 단시일내에
해결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결국 철수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이로
인해 약 10만달러의 손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 공산권 진출기업 조업 제대로 안 이루어져..신중기해야 ***
우리나라 기업들의 공산권지역 투자는 올해들어 1백만달러 이하의
중소기업형 소규모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에 올들어 4월말 현재까지
한국은행으로부터 투자허가를 받은 15건 가운데 9건이 100만달러
이하의 소액투자인 것으로 돼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기업들의 해외투자와 관련, 정부가 투자금액의 90%까지
지원해주는등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편승, 공산권지역
특히중국지역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이미
진출한 기업 가운데 제대로 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공산권지역 투자진출에 더한층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