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중국 플랜드수출이 미수교를 이유로 중국측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 미수교이유 대련항설비 한국발주 거부 **
30일 관계당국및 업계에 따르면 범양사와 한국중공업이 최근 세계은행
(IBRD)차관자금으로 중국 대연항의 운반설비프로젝트 국제입찰에 참가,
최저가 응찰로 낙찰됐으나 중국중앙정부가 최종확인과정에서 한국과의
미수교를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다.
지난해 9월 실시됐던 이입찰에는 우리측과 서독의 노엘사등 2개국업체가
차가, 8백50만달러를 제시한 우리측이 9백16만달러에 응찰한 노엘사를
제치고 시공권을 따냈었다.
그러나 중국중앙정부산하의 국가평가위원회는 지난 4월 최종심사결과
"국교수립이 안되어있는 한국 업체에 설비시공권을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 관련업계 세계은행등 통해 재심청원 제출 **
범양사등 관련업계는 이번 입찰자금이 국제공공기관인 세계은행의
대출로 조달되기로했음에도 중국측이 발주를 거부한것은 국제상거래의
평등대우 원칙에 어긋나는 일방적 처사라고 지적, 세은등을 통해 재심청원을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87년 대우가 중국복주에 1천1백70만달러규모의 냉장고
조립설비를 내보낸 이래 이제까지모두 8건의 대중국플랜트수출을 해왔으나
"미수교"를 이유로 플랜트수출에 제동이 걸린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관련, 무공 국제민간경제협의회(IPECK)등 관련단체는 이번
중국측의 조치가 그동안 중국이 밝혀온 대한교역의 정경분리원칙을 깨는
처사라는 사실을 중시, 중국당국의 재심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번 대연항설비공사는 대연시당국이 항만시설현대화계획과 관련, 오는
92년까지를 1단계확장공사기간으로 설정하고 추진중인 다야오항 설비공사의
하나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