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진로에서 생산하는 소주의 에틸알코올함량이 제품에 표시된 25%에
미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현재 시판중인 진로소주의 맛이 너무 순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에 따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요청으로 최근 소비자
보호단체협의회가 진로소주의 에틸알코올함량을 측정한 결과 밝혀졌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는 서울시내 슈퍼마켓 3곳에서 각각 1병씩 임의로
구입한 진로소주의 에틸알코올함량을 주정계로 자체측정하는 한편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보호원에 같은 술에 대한 알코올함량검사를 의뢰했다.
*** 측정결과 22 - 24% 수준 ***
검사결과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가 측정한 진로소주 3병의 에틸알코올함량
은 각각 22.8, 23.7, 24.7%였다.
또 소비자보호원이 같은 술을 좀더 정밀한 분석방법인 가스 크로마토그래픽
(GC:Gas Chromatography)로 측정한 함량은 각각 22.49, 23.57, 24.28%로
나타났다.
이는 이 소주의 기준알코올함량 25%에 비해 0.3-2.51%가 낮은 것이며 소주
제조공정상 법으로 허용된 알코올분의 오차한도 +- 0.2%를 크게 벗어난 것
이다.
현행 주세법상 증류주에 속하는 소주의 주류제성과정에서 인정되는 알코올
분의 증감폭은 0.2도(0.2%)까지로 돼있다.
소주의 경우 주정인 에틸알코올이 출고가격에서 차지하는 율은 60%가량이며
알코올도수를 낮추면 회사측이 그만큼 제조원가절감에 따른 이득을 보게
된다고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진로소주의 하루 생산량은 2백60만병선으로 전국 소주시장의 42-43%가량
을 점유하고 있다.
*** 회사 "수시검사...그럴리 없다" ***
진로측은 이에대해 "국세청기술연구소로부터 회사제품에 대해 수시로
품질검사를 받고 있어 시판중인 소주의 알코올농도가 낮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측정방법이나 측정기구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